스페인건축 거장을 만나다. 가우디투어! ①가우디와 공공디자인

TEEJAY의 그대, 여행하는가!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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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JAY

 

건축은 시대와 삶을 담는 그릇이다. 건축만큼 문화와 예술, 사회와 경제, 산업기술은 물론 역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장르도 드물다. 이제는 미술관이나 공연장에 가는 것처럼 여행을 통해 건축디자인을 감상하고 즐기고 있다.

 

유럽여행을 가면 대부분 건축물을 통해 문화를 보게 된다고 한다. 이 번 연재에서는 천재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을 렌즈삼아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건축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려한다. 아울러 스페인 건축의 역사적 흐름과 보존, 조화로운 개발, 그리고 풍요로운 미래 건축을 위한 스페인 국민의 노력도 함께 알아보자

 

가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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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JAY

 

역사 속 가장 유명한 천재 건축가로 인정받는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Caudi i Cornet)

1852년 타라고나 레우스 태생으로 카탈란 모더니즘의 대표 건축가이자 유럽 아르누보 양식의 선구자인 그는, 나무, 하늘, 구름, 바람, 식물 등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곡선과 기하학 형태 등을 활용한 혁신적인 작품들을 건축하게 된다.

 

무데하르(유럽과 아랍의 혼합양식) 도자기 타일기법, 스테인드 글래스, 쇠사슬 모양 등의 혁식적인 건축디자인에 고향인 카탈루냐와 그의 종교관이 건축스토리로 구성되면서 생명력과 완성도를 더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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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JAY

 

변화무쌍한 아티스트

그는 50년의 커리어 중, 가구디자인, 인테리어장식, 종교공간의 구성, 정원의 조각상 등은 물론 거리의 공공디자인, 상업건물, 전시파빌리온, 조명프로젝트까지 약 90여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가라는 본연의 직업의 한계를 넘어 변화무쌍한 예술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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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JAY

 

7개의 유네스코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

가우디의 작품들 중 7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카사 바트요, 구엘공원, 구엘궁전, 카사밀라, 카사 비센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탄생의 면과 지하예배당(미완)), 콜로니아 구엘성당의 지하예배당(미완) 등이 있다.

 

74세의 생일을 15일 앞둔 1926년, 트램 교통사고 후 남루한 옷차림 때문에 외롭게 사망하긴 했지만, 그를 사랑하는 애호가들의 마음 속에는 영원할 것이다.


공공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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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JAY

 

벌집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보도블로록으로, 색과 패턴이 푸른 바다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바다 속을 거니는 느낌을 받으며 걷다 보면 휴식을 할 수 있는 타일 벤치를 만날 수 있다. 애니메이션 풍의 느낌으로 실제 앉아보면 그 편안함에 다시 한 번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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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JAY

 

중앙 인도가 차도의 폭보다 넓어 여유롭다. 더욱이 공해가 심해질 것을 대비하여 트램을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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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JAY

 

다양한 그리고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하여 나무보다 낮아야 하는 가로등 높이 정책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구엘공원_바르셀로나 가우디 건축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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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JAY

 

[실패한 정원도시, 상상공원으로 거듭나다!]

1988년 영국인 Ebenezer Howard는 "미래의 정원도시"라는 서적을 출판하며, 예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William Moris가 주장한 도심과 정원생활을 동시에 충족하고, 인구밀집도를 통제할 수 있는 그런 미래정원도시의 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사업가이자 정치가로 활동 중이던 구엘은 프랑스와 영국을 자주 여행하며, 당시의 바르셀로나가 종교나 카탈란전통과 동 떫어진 세속적인 산업화과정을 겪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계기로, 구엘은 가우디에게 하워드의 정원도시를 모델로 한 공간을 의뢰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에서 약 4KM 떨어진 Muntanya Pelada에 상류층들을 위한 복합주거단지를 계획하게 된 것이다.(약 15헥타아르)

 

공원의 부지는 현재 Turo del Carmel라는 완만하게 경사진 면에 놓여져 있는데, 전체적으로 삼각형의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60가구에 맞는 구역, 통로, 거리 등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2미터 높이에 육박하는 외벽을 만들어 주변과 독립시키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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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JAY

 

[지상낙원에 대한 아이디어 집합체]

가우디는 광활한 공원부지에 자신의 종교와 고향인 카달란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상징적인 조각들을 뿌려놓았다.

 

도심에서 떨어진 한적한 이 공원은 가우디의 재기발랄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는데, 특히 깨진 도자기 조각으로 만든 긴 벤치로 유명한 이 공원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정신적인 안식처로도 인식되고 있다.

 

공원 현관역할을 하는 과자로 만든 두 개의 집을 지나면 계단이 눈에 들어 오는데, 계단의 중앙부에는 관광책자에서 한 번 쯤은 봤던 모자이크 도마뱀이 이 눈에 들어 온다. 도마뱀을 비롯해 계단 중앙부의 조각들은 먼저 벽돌로 내부를 만든 후 자리를 잡고, Trencadis라는 독특한 세라믹 기법을 활용하여 장식되어 있다.

 

공원 안에는 가우디가 디자인한 의자, 벤치, 체스트 등이 전시되어 있는 가우디 미술관(Casa Museu Gaudi)가 있다. 그리고 그리스 전통사원의 여인상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빨래하는 여인(구엘저택 앞)의 발랄함도 꼭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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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JAY

 

[비하인드 히스토리]

구엘의 정치적 신념을 매우 신뢰했던 가우디는 이 공간을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기본바탕으로 무수히 많은 건축과 조각들을 통해 카탈루냐와 종교를 상징할 수 있는 복합거주단지를 세팅하려는 기초 계획을 세우게 된다.(1900)

 

너무 앞선 계획이었을까? 상류층 60가구에게 분양하려는 계획은 빗나가 14년간 단 두 가구만의 분양이 이루어진다.(1914) 이런 미비한 분양때문에 시의회는 이 복합단지를 공공공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 매입하게 된다.(1922)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지정(1984)된 이 공원은 유명한 성지순례 포인트이기도 하다. 처음 의도 대로였다면 예배당이 지워졌을 공원의 가장 높은 곳(골고다의 언덕)도 들러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지중해까지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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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JAY

 

[디엑스타임즈]DX.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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